[수도권]도시락업체 27% 위생불량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36분


서울시는 최근 시내 도시락제조업소 127곳을 대상으로 특별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26.7%인 34곳에서 각종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 중에는 유통기한이 3개월 이상 지난 ‘맛살’을 빵 재료로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1년 지난 소스를 보관하는 등 6개 업소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또 5개 업소는 종사자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는 제품 생산 등과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지 않거나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각각 영업소 폐쇄, 영업정지, 품목제조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이달 중으로 도시락제조업소 위생시설 수준 향상을 위해 시설개선자금 약 10억원을 연리 1%로 업소당 3000만원까지 융자해 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질 집단발생 당시 벌였던 1차 긴급점검 때보다는 위반업소가 줄었지만 월드컵대회와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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