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문제 중등교과서 첫 수록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37분


장애인의 인권 문제를 다룬 내용이 중등교과서에 처음 실렸다.

14일 한국이종(二種)교과서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 디딤돌 출판사가 펴낸 중학교 2학년 사회교과서 ‘현대사회와 민주시민’ 단원에 2000년 4·13총선 당시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 부족으로 투표를 포기해야 했던 1급장애인 서모씨(35·여)의 실화를 다룬 내용이 포함됐다.

내용은 ‘사회제도와 시민의식간에 격차가 나타나는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제목의 토론식 수업 주제로 장애인의 선거권 행사에 필요한 편의시설 제공을 의무화한 현행법에 어긋나는 현실을 제시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 및 개선방향에 대해 학생들이 논의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교과서는 또 ‘장애아(兒)’에서 ‘장애인(人)’ ‘장애우(友)’에 이르는 용어 변천사를 통해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이 교과서는 전국 2770개 학교 65만명의 중학교 2학년생 가운데 367개 학교 9만 2000명이 사용하고 있다.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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