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0분 더 일찍 오세요"…15일부터 보안검색 강화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37분


앞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자들은 현재보다 30분 정도 빨리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등 출입국 절차가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출입국안전대책반은 15일부터 항공기 안전 등을 위해 출국 승객의 외투와 신발 등에 대해서도 X레이 검색을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여객터미널 3층 보안심사대에 들어가면 외투를 벗어 소지품과 함께 X레이 검색대에 놓아야 한다.

또 밑창이 두꺼운 운동화나 굽이 높은 구두 등 폭발물을 숨길 수 있는 신발을 신은 승객은 슬리퍼로 갈아 신고 신발에 대한 X레이 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검색 절차는 장관이나 국회의원 등 공항 의전대상자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될 예정이다. 출입국안전대책반은 또 외국인 밀입국 사범 등을 막기 위해 그동안 3층 환승구역에서 해오던 환승항공권 발권 업무를 2층 환승 통로로 옮기고 사복경찰팀을 가동해 환승구역 내에서 이뤄질 수 있는 밀입국자와 알선조직간 접촉행위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책반 관계자는 “보안검색 강화 조치로 인해 출국수속 시간이 늘어나는 등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여행객은 현재보다 30분 가량 더 서둘러 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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