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발전파업 23일까지 해결안되면 총파업"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37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단병호)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정문 앞에서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23일까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제2의 연대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영구(許榮九)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회견문에서 “정부는 강경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23일을 최종 교섭시한으로 잡고 핵심쟁점 타결에 노력할 것을 정부 측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발전노조 전체 조합원의 13.6%에 해당하는 763명이 고소당하고 간부 24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정부와 사측이 초강경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전소 매각을 고수하고 노동탄압을 계속한다면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위해 18일부터 23일까지 산하 단위노조별로 파업결의를 마치고 16일과 23일 전국에서 노동자대회를 동시에 열 계획이다.한편 전력생산의 40%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노조도 발전노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연대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파업찬반투표 실시를 18, 19일 양일간 예정하고 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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