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D4면의 ‘베스트팀의 베스트 건강법’을 읽고 쓴다. 얼마 전 신문에 소개된 한 명의 의사에게 딸이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에서 너무 실망했다. 환자가 상태와 경과를 묻는데도 대답도 하지 않고, 다만 의학 용어들이 가득 찬 몇 장의 종이로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신문에 소개되면 환자가 더 많아지고, 이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의사로서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권위와 오만으로 가득 찬 의사는 인간적이지 못하다. 지면에 소개된 의사가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인간미를 갖춘 의사가 명의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