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포항공대 대학원 박사과정 화학과에 입학한 인도인 크리샤나 굴라(24)는 “한국은 처음이지만 짧은 기간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나라로 발전한 한국에 대해 평소 호기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포항공대에 인도인이 정식으로 입학한 것은 이번이 처음. 굴라는 지난해 포항공대에 대해 소문을 듣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인도 출신이라고 하니 간디와 타고르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인도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인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3년안에 박사학위를 받을 계획입니다.”
인도의 명문대학인 더비대학 대학원에서 생명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그는 포항공대 화학과 한종훈(韓宗勳·스탠포드대 박사) 교수에게서 공부하고 싶어 한국에 왔다.
“무엇보다 포항공대의 뛰어난 연구시설이 매력적입니다. 인도의 생명공학 수준도 높지만 여기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씨가 조금 춥게 느껴지는 것 말고는 불편한 것도 별로 없고요.”
그는 “한국에 온지 한달도 안됐지만 한국의 생활방식이 인도와 비슷해 마음 편하다”며 “가족이 한집에서 생활하면서 어른을 존경하고 이웃과도 정겹게 지내는 성격이 인도인과 비슷하다”고 했다.
“인도는 매우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어려운 다양한 종교와 문화, 언어가 공존하는 곳이죠. 한국도 매력적이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를 찾아주면 좋겠어요.”
포항=이권효기자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