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나라 부산시장후보 경선 본격화

  • 입력 2002년 3월 14일 21시 21분


‘본선보다 어려운 예선’

6월 지방선거의 본선을 앞두고 예선전인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화 됐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14일 오전 수영구 남천동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에서 부산시장 경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시장은 이날 “ 최근 살아나고 있는 부산경제의 활력을 승화시켜 세계도시 부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전문행정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의 경선 출마 선언은 대구 경북 강원 경남 등 한나라당 소속 5개 현역 광역단체장 중 처음.

이에 따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안 시장과 1, 2월에 출마를 선언한 이상희(李祥羲) 정의화(鄭義和) 권철현(權哲賢) 의원, 이영근(李英根) 부산남구청장 등 5파전.

이들은 13일 오후 지역 언론에서 마련한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이달초부터 시작된 부산지역 각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시장은 “어렵던 부산이 이제 가능성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항만산업과 영화산업, 국제회의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자신의 치적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지방자치도 이제는 행정이 아니라 과학기술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며 부산의 빌 게이츠로 부산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 부산은 2조5000억원의 빚을 진 재정적 위기와 통합의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비전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시장을 바꿀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 부산이 2류 도시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일류 도시로 거듭 태어나도록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 정권교체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원 3명이 서로 부산시장 자리를 욕심을 내고 있을뿐 아니라 안시장은 복지부동”이라며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4월 10일 전후에 열릴 예정인 한나라당 시장후보 선출대회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한편 부산대 김석준(金錫俊) 교수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사단법인 ‘굿모닝 부산’ 노창동(盧昌東) 이사장이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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