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해안 고속도로 강풍 빈발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23분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목포 구간에서는 돌풍을 조심하세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목포 구간(50㎞)구간이 초속 10∼20m의 잦은 강풍 때문에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서해안고속도로 인근 지역에 대한 기상청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 영광과 무안지역에서 차량 주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초속 10∼20m의 강풍이 무려 155일간이나 발생했다.

또 태풍경보에 준하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도 7차례나 불어 이 지역에서만 이틀에 한번꼴로 강풍이 몰아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구간에서 강풍이 집중된 곳은 무안군 와탄천교와 몽탄 2교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주행시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등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측은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목포 구간에 강풍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과 주의표지판, 바람자루 등을 설치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목포∼영광 구간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험준한 산악지대와 해안지역을 끼고 있고 109개의 교량과 10개의 터널이 있어 강풍 발생 빈도가 높다”며 “연말까지 강풍정보 자동제공 시스템과 풍속경감용 바람막이벽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형적으로 강풍이 예상되는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목포 구간 외에 서해대교, 천수만교, 금강대교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등 모두 6개 지역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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