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수동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문제의 검찰 간부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이씨와의 통화 내용이 확인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15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특검팀은 보강작업을 거쳐 16일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특검팀은 이수동씨의 아태재단 사무실 전화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통화 내용을 확보한 뒤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 및 ROTC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보강 조사에서 이미 발견된 4400만원 이외에 400만원이 이수동씨에게 더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김성환씨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용호씨에게서 나온 것인지, 이 계좌에서 이수동씨나 아태재단 측에 제공된 다른 돈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16일 국회 법사위에 전달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