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무산

  • 입력 2002년 3월 17일 22시 02분


영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동서화합을 위해 매년 개최해 온 시도지사협력회의가 지방선거에 밀려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월드컵 관광객 유치 및 2010 세계박람회 전남 여수 유치 붐 조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제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일부 시도지사들이 개인 사정과 지역현안,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이유로 뒤늦게 불참 의사를 통보해 와 무산됐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최근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고 김혁규(金爀圭) 경남지사와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도 지방선거 경선일정 등의 이유로 대리 참석을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월드컵과 광주비엔날레 등 국제 행사에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려던 광주시와 2010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던 전남도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영호남 8개 시도지사들은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지역감정 조장을 자제해 달라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선 2기 들어 마지막이 될 이번 협력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9월 민선 3기 시장이 회의를 재추진키로 했다.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에 앞장서기 위해 98년 결성돼 광주 전남북, 부산, 경남북, 대구, 울산 등 8개 시도지사들이 그동안 6차례 회의를 가졌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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