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제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일부 시도지사들이 개인 사정과 지역현안,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이유로 뒤늦게 불참 의사를 통보해 와 무산됐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최근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고 김혁규(金爀圭) 경남지사와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도 지방선거 경선일정 등의 이유로 대리 참석을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월드컵과 광주비엔날레 등 국제 행사에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려던 광주시와 2010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던 전남도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영호남 8개 시도지사들은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지역감정 조장을 자제해 달라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선 2기 들어 마지막이 될 이번 협력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9월 민선 3기 시장이 회의를 재추진키로 했다.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에 앞장서기 위해 98년 결성돼 광주 전남북, 부산, 경남북, 대구, 울산 등 8개 시도지사들이 그동안 6차례 회의를 가졌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