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이런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잠재돼 있는 많은 능력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폭넓은 대인관계 속에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현재 부천 지역의 48개에 달하는 초등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의 자신감, 자기표현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중 몇가지 사례를 소개해 본다.
계남초등학교(교장 송승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연 1회 계남 최고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영어암송, 한자 많이알기 등 37가지의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출전 종목 신청서를 받아 종목별로 분류해서 대회 시간을 정하고 평가는 교사들이 한다. 팀은 1∼3학년, 4∼6학년의 두 그룹으로 나눠 각 종목의 최고를 뽑게 된다.
이 학교 송승한 교장은 학생들이 대회를 앞두고 스스로 자기표현을 잘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긍지를 갖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상동초등학교에서는 말하기, 듣기 교육과 연계한 3분 스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원고를 써서 아침 자습 시간을 이용해 3분동안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자주 갖게돼 대중공포증이 없어지고 침착하고 안정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해에는 6학년 학생들에게만 이 교육을 했는데 자신감이나 발표력이 많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여 올해에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도초등학교는 학급별로 ‘칭찬합시다(릴레이식)’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칭찬을 통해 친구간에 서로를 인정해주고 화합할 수 있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창영초등학교는 OHP를 이용한 모듬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발표력이나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7,8명의 각 모듬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앞으로 나와 OHP의 내용을 설명하고 학생들간의 질의 응답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는 안내자 역할을 할 뿐이며 학습 부진아도 잘하는 것을 찾아 칭찬해 주고 사랑으로 대하면 자신감도 갖게 되고 학습 성취도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학교에서나 어려서부터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표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적극 활용되었으면 한다.
지적 자산이나 고도의 사고력 등 개개인이 가진 무한한 잠재 능력이 표현 능력 부족으로 사장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박미향(37·가정주부·부천복사골문화센터 독서논술토론 강사·mhparkl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