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지난해 말 국회 예결위가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이 노선의 개포3역과 수서역 사이에 탄천역을 추가로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역사 신설 예산 50억원을 배정함에 따라 개통 시기를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철도청은 역사 신설을 위해 설계에 6개월, 지하 40m에 있는 터널을 양쪽으로 240m씩 넓히는 토목공사와 시험 운행에 1년 정도가 각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순수 건설비(571억원) 분담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서울시, 강남구, 토지공사가 최근 분담 비율에 합의했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중 설계용역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회에서 이미 예산을 배정했기 때문에 탄천역을 추가로 만들지 않을 수는 없다”며 “오랫동안 개통을 기다려온 분당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사의 82%가 진행된 이 노선은 당초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통될 예정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