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경찰서는 18일 오후 8시30분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PC방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박모씨(38·목수·안산시 고잔동)를 강도상해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박씨로부터 은행에서 훔친 수표 10만원권 60장 중 19장과 100만원권 수표 46장 등 수표 4천79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5일 오후 4시54분경 경기 안산시 본오동 국민은행 상록수지점에서 현금지급기를 열고 수표를 인출하던 직원 손모씨(27·여)를 때려 기절시킨 뒤 10만원권과 100만원권 수표 106장(52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박씨는 경찰에서 "1년전부터 실내경마장에서 도박을 하느라 진 빚 4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