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원자력 노조 파업 찬반투표 중단

  • 입력 2002년 3월 19일 19시 01분


발전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18일부터 실시했던 한국수력원자력노조는 19일 오전 10시 투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력원자력노조는 이날 “투표 전날부터 정부의 지시로 회사 측이 투표를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해 19일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이 15%에도 못 미쳤다”며 “더 이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투표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가 13일 노사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집행부를 신임한 데 이어 수력원자력노조가 연대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함으로써 이날로 파업 23일째를 맞은 발전노조는 큰 지원세력을 잃게 됐다.

수력원자력노조는 이날 “노조는 결코 전력대란을 바라지 않으며 발전노조의 투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정부와 회사가 민영화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사측은 수력원자력노조의 이 같은 입장에 비추어 볼 때 노조가 연대파업 찬반투표를 재개할 가능성은 아주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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