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사, 노조에 전원해임 최후통첩

  • 입력 2002년 3월 20일 15시 35분


정부와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자회사는 25일 오전 9시까지 복귀하지 않는 파업 조합원을 전원 해임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20일 발표했다.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산업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한 내에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파업 노조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전원 해임하고 이번에 해임되면 복직도 허용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20일 0시 기준으로 1,2차에 걸쳐 해임된 197명 외에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추가 해임대상자는 394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모두 648명을 업무방해죄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앞으로도 전기공급업무 방해 및 전기사업법 위반 등으로 추가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회사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25일까지 약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며 “노조 및 파업주동자의 임금 및 퇴직금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낸데 이어 미복귀자 전원의 급여 및 퇴직금을 압류하는 방안과 해임자 가운데 고소 대상자의 개인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하겠다” 고 밝혔다.

사장단은 노조원 해임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군 기술인력 200여명과 국내 주요업체의 발전관련 경력자를 대체인력으로 추가 투입하고 발전소 정비와 전산제어 분야는 외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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