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과 풍동 일대 25만평에 택지개발을 진행하면서 이 지역 야산에 있는 분묘 1800여기에 가로 40㎝, 세로 30㎝, 높이 60㎝ 정도의 ‘분묘이장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 표지판에는 ‘본 분묘는 대한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고양일산 2택지개발 사업지구에 편입되어 조속히 이장해야 하므로…반드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과 주공 연락처가 기입되어 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해 미리 성묘를 다녀온 한 40대는 “이장안내를 하는 것은 좋지만 길목에 설치하거나 다른 형태로 알릴 수도 있는 것을 분묘 바로 앞에 말뚝으로 세워 몹시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분묘 연고자를 찾기 어려워 한식을 맞아 성묘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확실하게 안내하려고 표지판을 분묘마다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