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 중등 국어교사와 학생들의 글쓰기 마당 역할을 해온 ‘중등문예’가 20년을 맞았다.
20일 제14집을 펴낸 경북중등문예교육연구회 민경탁(閔庚卓·50·문경 가은고 교사) 회장은 “선배 교사들의 얼이 느껴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중등문예가 태어난 때는 대구와 경북이 분리되기 전인 79년. 대구 원화여고에서 창립총회를 연 뒤 82년 대구 경북지역 국어교사들이 함께 제1집을 펴냈다.
그동안 중등문예에 담긴 시와 수필은 1500여편. 2000년 13집 발간 때부터는 학부모도 참여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를 연결하는 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어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목이지만 학교에서 문학교육을 제대로 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중등문예가 교사와 학생들의 문학적 정서를 가꾸는 하나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책임을 느낍니다.”
14집에는 학생들의 시와 수필 75점, 교사 작품 17점, 학부모 작품 5점을 담았다. 학생 작품에는 교사들이 일일이 소감과 도움말을 곁들였다.
“글쓰기는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소금입니다. 회원 교사 123명이 힘을 모아 중등문예가 오래도록 글쓰기 마당이 되도록 가꾸고 싶습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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