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일본인 히라사카 미츠구박사(31)를 자연과학대 수학통계학부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99년 외국인을 교육공무원에 임용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된 이후 외국인을 국립대 교수로 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큐슈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히라사카교수는 2년간 포항공대에서 연수를 하면서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한국어로 강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 히라사카 교수가 전공한 조합론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학문으로 정보통신분야에 이용되는 암호학과 교통통신망과 공정과정에 이용되는 그래프이론 통계조사 및 시스템공학에 이용되는 디자인 이론 등 첨단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금녀의 구역’이었던 공대에 개교 이후 최초로 우혜진(禹惠珍·36) 박사를 조교수로 채용했다.
우교수는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99년 미국 테네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년 동안 부산대 환경기술산업개발연구센터에서 기금교수로 활동했다.
우교수는 오수처리장의 공정제어 및 모델링 분야 전문가로 국제학술지 등에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측은 “앞으로 학벌이나 성별 등을 따지지 않고 실력과 업적 위주로 교수를 채용해 대학 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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