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업탑로터리 교통난 비상

  • 입력 2002년 3월 21일 21시 09분


울산 공업탑로터리(남구 신정동)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신호등이 설치되면서 교통사고와 체증이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이 일대에 쇼핑센터와 아파트 등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어 교통여건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로터리와 접한 곳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의 세파월드가 지난 98년 4월 착공돼 오는 6월 개장예정인 것을 비롯, 로터리에서 약 500m 떨어진 ㈜효성 사택부지에는 2000년 11월 현대산업개발이 총 1176가구의 아파트를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또 로터리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대한유화㈜사택에는 유한건설㈜이 2004년 2월 완공예정으로 지난 1월 아파트(236가구)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들 아파트와 접하는 문수로는 하루 8시간 기준 교통량이 1만5487대(지난해 10월 조사)로 울산에서 차량 통행량 상위 도로 가운데 하나로 완공되면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또 세파월드는 당초 울산 월평신협이 사무실을 짓기위한 ‘업무시설’ 위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2000년 10월 쇼핑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판매시설 면적을 늘리려다 시가 “쇼핑센터가 들어서면 로터리의 교통체증이 가중된다”며 반대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시는 건물내에 설치키로 한 주차장(74대)을 건물 바깥에 별도로 설치토록 하고는 지난해 7월 판매시설을 늘리도록 건물용도를 변경했으며 이 건물의 연면적(9058㎡)이 1만1000㎡ 미만이어서 교통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

공업탑로터리는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진입하는 ‘로터리 순환형’교통체계에서 지난 2000년 7월 신호체계로 변경한 이후 하루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종전 6건에서 0.3건으로, 로터리 통과속도는 시속 22.3㎞에서 37.6㎞로, 평균 지체시간은 140.4초에서 117.6초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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