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21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와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고 다음달 17일 ‘1차 의료계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정부에 의약분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과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촉구했으나 답변이 없어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파업 결정은 했으나 구체적인 행동 수위는 정하지 않아 앞으로 정부와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염두에 둔 선언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의약분업 철폐를 요구하는 의협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를 확실히 밝힌 바 있어 의협이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해 벌어진 의사 파업시 겪었던 엄청난 불편과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