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들 시군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목포 진도 영암 함평군 등 인접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에 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 축제 내실화와 숙박시설 점검 등 손님맞이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목포를 대표하는 유달산에서는 일주도로 2.2㎞에 개나리꽃이 만개하는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개나리꽃 축제’가 열릴 예정. 이 축제에는 유달산 산신맞이 의식을 시작으로 충무공이 군량미로 위장했던 노적봉에서의 강강술래, 남도가락 한마당, 전통 혼례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
영암에서는 해마다 벚꽃길 100리가 장관을 이루는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에서 다음달 6일부터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왕인박사 춘향대제와 백제 춤사위, 백제의상 패션쇼, 가야금 산조, ‘왕인박사 일본가오’ 도포제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다음달 26일부터는 진도군 고금면 회동리 앞바다에서 의신면 모도 사이 2.8㎞가 갈라지는 국가지정명승지 ‘신비의 바닷길’에서 ‘진도 영등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생태축제로 예년 100만명이상이 운집했던 ‘함평 나비대축제’도 5월 4일 개막되는 등 볼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종전 7시간 넘게 걸리던 남도길이 4시간대로 크게 단축되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시군마다 고속도로 개통이후 처음 열리는 올 봄축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