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6일부터 15일 동안 이들 3개 대학의 기계공학부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99학번(4학년) 이상 학생 217명을 직접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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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17명 가운데 78명(36%)은 재학 중 각종 고시를 준비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준비한 고시는 사법고시와 변리사 공인회계사(CPA) 등이었다.
78명이 밝힌 고시 준비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25명) ‘이공계 분야의 사회적 전망 결여’(23명) ‘사회적 명예와 출세’(18명) 등이었다.
또 ‘이공계 학과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3명(38%)이 ‘그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후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32명이 ‘졸업 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이공계를 천시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2명이나 됐다.
특히 ‘대학에 다시 들어온다면 어떤 학과를 지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6%에 해당하는 121명만 다시 지금의 학과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이공계 학생 절반가량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이공계에 지원하는 고교생이 줄어드는 등 이공계가 위기에 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부한 만큼 사회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84명)과 ‘엔지니어를 천시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76명)을 주로 지적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