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1, 3호 터널에 교통카드시스템을 도입, 그동안 현금이나 정액권으로만 지불하던 혼잡통행료를 선불식 교통카드나 후불식 국민패스카드로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6개월의 시험운영과 1년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 나머지 7개 카드사의 후불식 교통카드 사용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음달 말부터 서울 시내 100여곳의 시영주차장에서 운전자가 무인기기를 이용해 주차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 선불제 주차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지하철과 버스에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에 주차요금 지불기능이 추가된 ‘메트로 카드’를 발행, 우선 시내 104개 시영주차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동전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발급업소에서 구입한 메트로 카드로 주차요금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내 857개 구영주차장은 민영화를 거친 뒤 늦어도 2004년까지 ‘무인 선불제 주차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