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씨 보석여부 촉각

  • 입력 2002년 3월 25일 10시 33분


97년 대통령선거에서 불법선거자금 모금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국내 송환에 관한 미국 미시건 주 서부 연방법원의 예비심리가 26일 오후2시(한국시간 27일 새벽4시) 속개된다.

조지 스코빌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이씨가 19일 제출한 보석신청서에 대한 변호인단의 설명을 듣고 그동안의 재판진행상황을 중간 점검, 이씨 인도를 본격적으로 심사하기 위한 재판기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씨측은 이씨가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보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 법무부는 이씨가 3년6개월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것을 들어 이에 반대하고 있다. 법무부는 미 법무부를 통해 재판부에 이씨의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에 관한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한 재판관계자는 “통상 범인인도재판의 경우엔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다” 며 “이날 심리에선 보석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 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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