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인구이동 통계]작년 10명중 2명이 이사

  • 입력 2002년 3월 25일 18시 31분


서울 인구는 줄고 경기도 인구는 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인구집중이 심화되는 현상이 작년에도 계속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연간 및 4·4분기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총 929만명으로 총이동률은 19.4%로 나타났다. 한국인 10명중 2명이 이사를 한 셈이다.

시도의 경계를 넘어 다른 시도로 이사한 사람은 29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8만6000명) 증가하는 등 인구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4만8000명 줄고 경기도 인구는 32만5000명이 늘었으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인구는 29만6000명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전출인구 75만2000여명 가운데 66.5%는 경기도로 이사했다. 이는 서울지역의 집값 및 전세금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9개 도 가운데 유일하게 80년 이후 22년째 인구가 늘었다. 난개발로 비판의 표적이 됐던 경기 용인시가 시군구 중 전입초과 1위 자리를 2년째 지키는 등 인구가 늘어난 10대 시군구를 모두 경기지역이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동작구가 전출초과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구가 줄어든 8위까지를 휩쓸었다.

사망과 출생을 포함한 전체 인구는 서울이 92년 1094만명에서 지난해 1030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661만명에서 960만명으로 300만명가량 증가했다.

오병태(吳炳泰)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경기도의 인구가 팽창하는 것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추세라면 서울인구는 3, 4년 안에 1000만명 이하로 줄고 경기도는 1000만명을 넘어 서울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수도권 전체의 순(純)전입인구 가운데 15.9%는 전남에서 왔으며 이어 부산(15.7%), 경북(12.2%), 대구(10.2%)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수도권 전입인구 가운데 75.1%로 학생과 젊은 노동자가 집중적으로 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기간 인구이동 추이
연도서울→경기 (A)경기→서울 (B)순이동 (A-B)
199242만800025만400017만4000
199454만200025만900028만3000
199652만100029만100023만
199840만700027만700013만
200043만600031만300012만3000
200150만32만18만

2001년 전출입 초과 상위 시군구
전입 초과 순위전출 초과
경기 용인시 55,226
경기 파주시 31,874
경기 화성시 17,837
경기 양주군 17,403
경기 수원시 17,353
경기 안산시 17,178
경기 김포시 16,197
경기 시흥시 15,311
경기 구리시 14,071
경기 남양주시 13,676
1
2
3
4
5
6
7
8
9
10
서울 동작구 12,861
서울 성북구 12,605
서울 중랑구 12,297
서울 송파구 12,222
서울 강남구 11,188
서울 마포구 10,811
서울 강동구 10,022
서울 금천구7,906
대구 서구7,853
부산 금정구7,489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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