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주암호 상수원보호구역인 주암면 용문마을 주민 이주사업으로 발생한 18만평을 복원,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습지와 체험시설 등을 갖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1단계로 국비와 도비 18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잠자리 나비 등 곤충, 야생 동식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습지와 야생 동물 관찰시설 등을 만들기로 했다.
또 2010년까지 2단계로 풀꽃지구, 습지, 나무꽃, 야생동물, 초원, 체험 실습지구 등 7개 생태지구와 6개의 골짜기, 광장 등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야생 동물지구에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만남을 주제로 코알라와 팬더 입식을 추진하고 체험 실습지구에는 벌레들이 모여 사는 통나무 생태공간을, 초원지구에는 허브와 향초의 만남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도는 99년부터 올 2월까지 66억원을 들여 38가구 144동을 이주시킨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문가 및 교수들을 생태공간 조성위원으로 위촉해 기본조사와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했다.전남대 생태복원센터 오준성 교수는 “이 지역은 해발 919m의 모후산 자락에 위치해 식물종이 400여종, 곤충은 1000여종에 달하고 산돼지와 노루, 새들도 많아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며 “생태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자연환경 교육장으로도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