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주변 벚꽃군락지에서 ‘제주왕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년보다 1.5∼3도 높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종합경기장 주변 300여그루의 벚나무가 일찍 꽃을 피우기 시작해 축제 이전인 27∼28일에 만개(滿開)할 전망이다.
벚꽃이 없는 축제를 우려한 제주시는 개화시기를 늦추기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10㎏짜리 선박용 얼음 덩어리 1000개를 나무밑둥에 깔며 저녁마다 얼음찜질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얼음찜질이 개화시기를 1∼2일 정도 늦출 수는 있지만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벚나무의 특성상 얼음찜질도 소용없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벚꽃의 개화기간은 5일 정도지만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순식간에 꽃이 떨어진다”며 “현재로서는 비바람이 없기만을 기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벚꽃이 지더라도 제주향토음식경연대회 축구묘기대행진 월드컵퀴즈대회 건강걷기대회 댄스스포츠 제주민속춤향연 등의 행사는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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