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시민단체 ‘財政 홀로서기’

  • 입력 2002년 3월 25일 20시 04분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의 ‘홀로서기’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회원들의 증가와 다양한 수익활동 등으로 재정적 자립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000여명의 등록 회원 가운데 정기적으로 5000원,1만원의 월회비를 내는 회원은 600여명에 이른다.

이 단체는 지난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보조금 지원 전면 거부를 선언하고 단체 사무처 직원들의 ‘월급봉투’까지 공개한 바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회원 수 1100명 가운데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이 800여명에 이른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올해안으로 회원을 2000명으로 늘리는 회원배가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도 회원 50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유료회원으로 돼 있으며 녹색가게 운영과 민간단체 지원 사업 등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대전경실련도 월·연회비를 내는 유료회원이 500여명에 이르러 재정자립도가 70%에 이르고 있다.

이들 단체의 예년 재정자립도는 30%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70%까지 육박하고 있다.이 처럼 홀로서기가 가능하게 된 것은 시민공감을 얻는 활동으로 회원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회비납부 방식도 은행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가능한 자동납부제(CMS)나 지로용지 등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

또 다양한 수익활동도 재정확충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琴弘燮)국장은 “정기적으로 5000원∼1만원의 회비를 내는 ‘개미군단’이 많을수록 단체 떳떳하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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