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뛰는 기업 기업인… 리더씨(주) 이경용 대표

  • 입력 2002년 3월 26일 01시 35분


“산소 탱크없이 수심 10m 바다 속을 여행할 수 있지요. 간편한 장비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공기압축 발생기술은 적조 피해를 줄이는 환경사업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해양장비 개발업체인 인천 남구 도화동 리더씨㈜(www.leadersea.com) 이경용(42) 대표는 요즘 사이판 푸케 파타야 발리 등 동남아 휴양지에서 살다시피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월드컵축구대회 유망 상품’으로 지정된 이 회사의 ‘수중호흡장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초 처음 선뵌 이 제품은 중국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 해상에 설치돼 호응을 받고 있다.

싼야 해상에는 자동차용 24V 배터리를 동력으로 공기를 압축 발생시키는 소형 특수 콤프레서와 공기공급탱크, 호스 등의 ‘체험 다이빙대’가 마련돼 있다. 호흡기가 부착된 고무 호스를 입에 물고 잠수하게 되면, 바다 위에 떠있는 공기발생장치로부터 산소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

무거운 고압산소탱크를 등에 달지 않고도, 호스만 입에 문 채 수심 10m까지 자유자재로 헤엄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인기라는 것.

이 장비는 물 위에 띄워 사용하거나, 선박 동력에 부착할 수 있는 2종류가 있다. 레저용 이외에 해난사고 응급조치용, 전문 탐사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수중마스크에 통신장치를 부착해 반경 4㎞까지 통신이 가능한 ‘수중통화장비’도 개발돼 있다. 수중호흡장치의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

리더씨측은 올해 동남아 6개국의 해양관광지에 이들 장비를 이용한 ‘체험 다이빙대’를 설치한 뒤 제주도에도 이같은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압 공기발생장치를 응용해 적조현상을 줄이는 장비도 보급하고 있다.

이경용 사장은 “수중호흡기장치는 특별 전문교육없이도 간단한 장비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해상레저사업이 발달한 해외에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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