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잠하던 재건축 문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다 가격도 치솟고 있는 것.
부산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 수영구 남천동 삼익기존, 동래구 사직동 사직주공, 해운대구 중동 AID 등이며 금정구 구서동 구서주공의 경우 사업승인 신청 허가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현재 90%가 이주한 구서주공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조만간 관할구청의 사업승인을 얻은 뒤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 총 3600가구 규모에 25∼87평형으로 조합원의 경우 7월경, 일반인에 대해서는 10월경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11∼17평형 4150가구인 화명주공은 최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부터는 이주를 시작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
지난해 9월 조합인가를 받은 사직주공의 경우 최근 부산시의 개발기본계획이 용적율 200∼300% 등으로 수정됨에 따라 늦어도 내년부터는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086가구의 AID는 42개동 4100가구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L, H 등 8개 건설업체가 시공권을 얻기 위해 수주전에 돌입했다.
680가구의 삼익기존은 10개동 1017가구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코오롱건설을 시공사를 정했으나 조합원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경우 통상 거래 가격이 이주와 시공까지 2∼3년 사이에 차츰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들 아파트는 거의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부산지역 사이버부동산 전문 포털 사이트인 고고넷(www.gogonet.co.kr)에 따르면 부산전체의 아파트(10∼30평형대)의 가격 상승률은 1.8%인데 반해 사직주공은 1, 2월대비 27.7%, AID는 10.4%, 삼익기존은 15.3%, 화명주공은 2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고고넷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에 거품이 많은 것 같다”며 “투자 시 추진 시기와 입주기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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