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3명중 2명꼴 중개수수료 초과 지불

  • 입력 2002년 3월 26일 20시 12분


대전지역 부동산중개업소 이용자 가운데 70% 가량이 중개수수료를 규정보다 많이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이사철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이용자 2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67.8%가 중개수수료를 규정보다 많이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의 중개수수료는 5000만원 미만은 0.6%, 5000만∼2억원은 0.5%, 2억∼6억원은 0.4% 등으로 규정돼 있다.

수수료를 규정보다 많이 지급한 이유에 대해 9.0%는 ‘중개인의 고마움 때문’이라고 응답했지만 60.1%는 ‘중개인의 요구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신용카드로 계산했는지에 대해서는 98.7%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35.6%는 ‘스스로 원하지 않아서’, 31.3%는 ‘중개인이 원하지 않아서’, 21.5%는 ‘중개업소가 카드 가맹점이 아니어서’라고 답했다.

한편 시민의 모임측이 대전지역 부동산 13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드가맹점은 5개소(3.8%)에 불과했으며 부동산 수수료율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곳이 11개소(8.5%)에 달했고 대부분은 작거나 알아보기 어렵게 표기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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