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품질좋은 볍씨 모자라

  • 입력 2002년 3월 27일 20시 01분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은 ‘추청’과 ‘오대’ 등 고품질 종의 볍씨를 원하고 있지만 정부가 공급하는 보급종이 부족, 볍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충북도와 일선 시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일선 농가의 신청을 받아 보급종 볍씨를 공급하고 있으나 농민들이 원하는 고품질 종 볍씨는 크게 부족하고 다수확 종은 찾는 농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도가 올해 확보한 12종의 보급종 가운데 농민들이 주로 찾는 ‘추청’과 ‘오대’ 등 고품질 종자는 각각 1.8t과 26.9t에 불과해 이미 바닥난 상태다.

그러나 다수확 종인 ‘대진’(37.2t), ‘삼천’(27.9t), ‘수라’(61.2t), ‘서진’(25.4t), ‘안중’(47t) 등은 많은 양이 확보됐지만 찾는 농민들이 없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각 시 군에 마련된 볍씨 교환창구나 인근 농가 등에서 순도가 떨어지는 종자라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각 시 군을 통해 교환된 볍씨는 189.8t으로 이 가운데 ‘추청’, ‘새 추청’, ‘오대’, ‘대안’, ‘소안’ 등 5종의 고품질 볍씨가 전체의 92.7%인 1107t에 달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보급종 볍씨는 4년 간에 걸쳐 만들어져 농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각 시 군 시범재배지에서 생산된 고품질 볍씨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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