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소방관 상담 프로그램´제안 최우수상

  • 입력 2002년 3월 28일 17시 34분


서울시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시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정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최우수상 2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이 각각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한림대 김세영씨는 서울시 정보포털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 “시장님이 옷을 벗고 광고에 출현해 ‘군더더기 없는 정보, 서울시 정보포털 홈페이지’라고 홍보하자”는 등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 시정일반분야 우수상을 받게 됐다.

시정일반 분야에서 최우수상에 뽑힌 명지대생 김동성씨는 “늘 죽음을 접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 어려운 일을 주로 하는 119 구조대원들이 아예 무표정해지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전문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월드컵 홍보를 위해 탈이나 복조리 제기 팽이 등 우리 전통 기념품을 다양하게 만들고 기념품에 정직한 가격표를 붙이자 △서울시가 나서서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들간의 문화교류 및 언어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등의 국제화시대에 맞는 제안도 많이 나왔다.

이번 공모전에는 겨울방학 중 행정보조 및 조사업무 등을 한 500명의 학생들이 시정일반, 제도개선, 정책대안 등의 분야에서 모두 94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시상식은 4월8일 서울시청 본관 3층 태평홀에서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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