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전주, 군산, 대전, 인천 등 중부권 및 수도권 주민들이 목포를 거쳐 제주도로 가는 관광객이 늘면서 목포∼제주 항로의 여객 수도 크게 늘었다. 목포와 제주를 매일 한 차례 왕복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 ‘씨월드 고속훼리’는 올들어 지금까지 2만2251명의 여객과 3301대의 차량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객은 68%, 차량은 102%가 증가했다.
고속훼리호를 운항하는 해운회사측은 다음달 32개 학교 1만179명이 목포항을 통해 제주로 떠나고 28개 학교 7256명이 5월 수학여행을 위해 배편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목포항을 이용하는 제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목포항 주변 상가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해운회사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배편이 모자라 다음달에는 3000t급 여객선 1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