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영화소재 부산칠성파 두목 추가기소 3명 구속

  • 입력 2002년 3월 29일 18시 46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간부들이 검찰과 경찰의 집중단속에 의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부(조영곤·曺永昆 부장검사)는 29일 호텔 오락실 운영권을 빼앗아 불법사행 오락기 영업을 하며 1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갈취 등)로 칠성파 두목 이모씨(58·수감중)를 추가 기소하고 부두목 홍모씨(45)와 오락실 업주 이모씨(48)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0년 3월 중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G호텔 대표를 위협해 보증금을 지급하지 않고 오락실 영업장을 임차하는 등 지난해 7월까지 부산시내에서 3개 오락실을 불법운영하며 45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이 중 1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두목 이씨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데도 부두목 홍씨를 통해 조직을 관리하며 세력을 확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부산지방경찰청은 재건칠성파 두목 권모씨(43) 등 3명을 붙잡아 건물 신축공사 이권에 개입해 건물주에게서 1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영화 ‘친구’ 등 조폭영화로 인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조폭신드롬이 유행하고 있어 이를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폭력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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