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이상희의원 패스21 관련 불구속 기소

  • 입력 2002년 3월 29일 18시 46분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29일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과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전 정보통신부 장관) 의원을 뇌물수수와 뇌물요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던 2000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참가업체로 패스21을 선정해준 대가로 윤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7000달러를 받는 등 2개 업체로부터 모두 9000달러(약 1170만원)를 받은 혐의다.

남궁 의원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있던 99년 11월11일 장관접견실에서 윤씨를 만나 패스21이 개발 중이던 생체지문인식기술에 대한 국가인증 및 기술지원 청탁을 받은 뒤 “주당 1만원이라면 나도 1억원을 투자하게 해달라”며 패스21 주식 1만주를 액면가에 요구한 혐의다.

남궁 의원은 특히 윤씨에게 “해킹만 당하지 않는다면 정말 대단한 것이고 효율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 같다”고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나는 10을 벌면 윤 회장에게 100을 벌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전했다.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