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경포대의 한 여관을 찾았다는 관광객은 “일급호텔도 아닌 H모텔에 들어갔더니 숙박요금을 12만원이나 불렀다”며 “주인은 방 안쓸거면 시비 걸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해 벌레취급 받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동진에 놀러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한 대학생은 “모범업소 팻말이 붙어있는 한 횟집에 들어갔더니 매운탕에서 벌레가 3마리나 나왔다”며 “이런 업소가 왜 모범업소인지 강릉시에서 설명해달라고”고 요청했다.
또 정동진에 와서 택시를 탔다가 코 닿을 거리에서 5000원의 요금을 냈다는 한 가장은“똑같은 거리에서 다른 택시를 탔던 한 가족은 3000원 밖에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릉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입한 20대 여성은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탔더니 같은 좌석에 2장의 표를 팔아 결국 쫓겨내려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푸른 바다와 멋스러운 소나무에서 추억을 담을려고 했는데 씁쓸하게 벌레취급 받는 경우가 있다”며 또다시 찾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의 비협조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친절교육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