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해 ´흑백다방´시화전 20년만에 다시 만난다

  • 입력 2002년 3월 29일 20시 24분


경남 진해시 대천동 ‘흑백다방’에서 군항제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9일동안 시화전이 열린다.

이번 시화전 ‘나는 낙타를 타고 진해로 간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정기 시화전이 중단된지 20년 만에 복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발족된 ‘진해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회원이자 울산대 정일근교수 등 9명이 향토시인 배기현씨와 진해문인협회(회장 나규영)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해외에서 목사 겸 교수로 활동 중인 최근봉 시인의 ‘내마음의 흑백다방’과 해군으로 복무하며 흑백다방을 자주 찾았다는 계명대 이성복교수의 ‘진해의 추억’ 등 20여점이 전시된다.또 진해문인협회장을 지낸 작고시인 황선하씨 등에 대한 추모시도 들어있다.

행사기간 중 시인들은 시화 설명회를 갖는 한편 마지막날 저녁에는 시 낭송회도 준비한다.

55년 문을 연 흑백다방에서는 제1회 진해군항제가 개최된 1963년부터 해마다 지역 시인들의 시화전이 열리다 82년 중단됐다. 흑백다방은 단지 다방이 아니라 소극장과 문화사랑방 등으로 이용되면서 ‘진해의 명소’로 뿌리내렸다. 055-542-2257

진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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