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화전 ‘나는 낙타를 타고 진해로 간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정기 시화전이 중단된지 20년 만에 복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발족된 ‘진해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회원이자 울산대 정일근교수 등 9명이 향토시인 배기현씨와 진해문인협회(회장 나규영)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해외에서 목사 겸 교수로 활동 중인 최근봉 시인의 ‘내마음의 흑백다방’과 해군으로 복무하며 흑백다방을 자주 찾았다는 계명대 이성복교수의 ‘진해의 추억’ 등 20여점이 전시된다.또 진해문인협회장을 지낸 작고시인 황선하씨 등에 대한 추모시도 들어있다.
행사기간 중 시인들은 시화 설명회를 갖는 한편 마지막날 저녁에는 시 낭송회도 준비한다.
55년 문을 연 흑백다방에서는 제1회 진해군항제가 개최된 1963년부터 해마다 지역 시인들의 시화전이 열리다 82년 중단됐다. 흑백다방은 단지 다방이 아니라 소극장과 문화사랑방 등으로 이용되면서 ‘진해의 명소’로 뿌리내렸다. 055-542-2257
진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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