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번 수사에 김종빈(金鍾彬)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한 41명의 특별 수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투입하는 등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전담 수사팀에는 특별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수사 사령탑인 김 검사장은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99년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맡아 검찰총장의 의중(意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만(朴滿)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99년 12월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당시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 혐의를 받던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구속하는 등 검찰의 구원 투수 역할을 했다.
김진태(金鎭太) 중수2과장은 검찰이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엄삼탁(嚴三鐸) 전 병무청장,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을 구속할 때 핵심 업무를 맡은 특별수사통이다.
이재원(李載沅) 중수3과장, 박성재(朴性載) 대검 감찰연구관, 김수목(金壽穆) 광주지검 부부장, 김대호(金大鎬) 서울지검 남부지청 부부장 등도 98년 환란 사건 수사 등을 통해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검사들이다. 수사팀에는 수사의 지역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호남 출신 검사와 검찰 직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권력층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에서는 수사 능력보다는 의지가 더 중요한 성패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