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99년 한국산업은행 전 이사 박순화씨(56·구속)와 전 벤처투자팀장 강성삼씨(48·구속)에게 투자 사례비 명목으로 각각 현금 1000만원과 1000여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 322주를 준 혐의다. 정씨는 올해 1월 KTB네트워크 벤처투자팀장 김화성씨(36)에게 투자 청탁을 하면서 시가 6600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1000만원에 줬으며 회사 자금 10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김씨 등 KTB네트워크 관계자 2명에게 PC 카메라 제작업체 ‘웹게이트’의 주식 처분 사실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준 혐의로 이 회사 전 대표 이경씨(4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4월 전체 지분의 30%에 달하는 주식을 한꺼번에 팔고 다른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를 묵인해달라며 김씨 등에게 돈을 준 혐의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