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줄을 잇는데다 해결마저 더뎌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올 2월 사천의 전직 경찰관 부부 피살사건 이후 여아 살해, 거액 날치기, 여성 납치강도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다.
2월 23일 사천시 서포면에서 발생한 50대 전직경관 부부 피살사건의 경우 경남지방경찰청이 전담수사반 까지 설치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의 우발적인 범행과 원한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고 광범위한 수사를 펴고있다. 최근에는 150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2월 25일 창원시 팔용동 D사 앞에서 이 회사 간부가 현금 등 2억1000만원을 날치기 당한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28일 창원시 중앙동 농협 외동지점앞에서 2인조에 의한 1000만원 날치기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23일과 3월 8일, 22일 통영 등 3곳에서 일어난 3인조 괴한의 여성 납치, 강도사건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들 3인조가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고 다른 경찰서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밖에 3월 23일 집을 나갔던 6세 여아도 실종 3일만에 자신이 살던 창원시 도계동 빌라 지하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같은달 18일 창원시 사림동 주택에서 여고생 이모양(16)이 숨진채 발견되자 경찰은 자살로 여겼다가 부검결과 목졸린 흔적 등이 나타나자 타살사건으로 수사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사건은 범행수법이 치밀하고 현장에 단서가 없어 해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발생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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