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로터리 교통대책 울산서 배우자"

  • 입력 2002년 4월 1일 18시 30분


“교통체증의 대명사에서 교통대책의 새로운 모델로.”

울산지역 3개 로터리가 ‘자유 순환형’에서 ‘신호체계’로 바뀐 이후 교통사고와 체증이 크게 줄어들자 타 도시 교통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울산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울산지역 로터리는 공업탑로터리가 2000년 7월부터 신호체계로 전환된 것을 시작으로 신복로터리(2001 4월)와 태화로터리(2002년 2월)가 각각 신호체계로 변경됐다.

로터리 내부에 신호등을 설치해 대기차량을 로터리 반경안으로 끌어들인 것이 새로운 로터리 신호체계의 특징.

이 신호체계가 도입된 이후 하루 평균 6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 단일지점 교통사고 발생률 1위’였던 공업탑로터리는 0.3건으로, 신복로터리는 신호체계 도입 이후 1년간 사고가 단 두건밖에 발생하지 않는 등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로터리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차량 지체시간이 다소 늘어났지만 차량 뒤엉킴 현상은 완전히 없어져 운전이 미숙한 사람도 쉽게 로터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가 로터리 교통대책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성남시 교통담당자 등이 지난달 29일부터 울산을 방문했으며 충남 천안시는 지금까지 4차례, 경남 창원시는 3차례 울산을 각각 방문했다. 서울 청량리역앞 로터리 교통체계 변경 용역을 맡은 회사 관계자도 최근 울산의 로터리를 둘러봤다.

시 송병기(宋炳琪) 교통정책연구담당은 “로터리는 교통대책을 가장 수립하기 어려운 곳 가운데 하나”라며 “울산의 로터리 교통체계 성공이 교통관련 학회로 부터도 새로운 모델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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