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하루전인 1일 조퇴투쟁의 참가 대상을 전체 소속 교사가 아닌 8000여개 학교 분회장과 참가가 가능한 교사로 제한하는 등 투쟁 수위를 낮췄다.
전교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분회장 교사는 오후 4시까지 민주노총의 집회 장소로 나오고 나머지 참여 교사는 수업이 모두 끝난 뒤 참석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전교조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9만여 조합원이 조퇴투쟁에 동참할 것 이라고 선언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는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쳐 조퇴투쟁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하는 전교조 분회장 교사들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해 수업시간을 미리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선 학교에서는 집회 참석을 위해 조퇴를 하는 교사는 극소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