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시화호’논란 화옹湖에 1475억 투입

  • 입력 2002년 4월 2일 18시 16분


‘제2의 시화호’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화성시 화옹호의 수질 보전을 위해 2007년까지 모두 1475억원이 투입되고 수질보전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인지방환경청에 관계 기관과 환경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질보전대책협의회가 설치된다.

정부는 2일 농업기반공사가 추진 중인 화옹호 간척사업과 관련해 농림부, 해양수산부, 경기도, 화성시 등이 합동으로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수질보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화옹호의 수질 보전을 위해 2007년까지 1475억원을 투입하고 담수화 개시 이전에 수질보전대책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경기도, 화성시 등은 우선 898억원을 투자해 하수처리장(2개)과 하수관거(66㎞), 마을 하수도(15개), 축산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는 담수호 내부의 수질 정화를 위해 577억원을 들여 인공습지와 수초저류지, 인공식물섬 등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화옹호 간척사업은 4482㏊의 농지와 1730㏊의 농업용수용 담수호를 만든다는 목표로 1991년 시작돼 최근 물막이 공사가 끝났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화옹호도 결국 시화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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