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찰청 "청소년 흡연 방관 않겠다"

  • 입력 2002년 4월 3일 19시 39분


사실상 청소년 흡연을 방관해왔던 경찰이 최근 금연 분위기에 맞춰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청소년들의 흡연행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처럼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남녀 고교생의 흡연율이 각각 28%와 10%에 달해 성인의 절반수준에 이른데다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금연열풍 때문.

이에 따라 경찰은 부산시교육청과 청소년보호위원회 등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11일과 다음달 2일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부산시내 전 경찰서와 합동으로 학교주변과 서면 등 유흥가에서 특별단속을 벌인다.

또 경찰관들은 평소에도 순찰 중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적발하면 신원을 파악해 기록하는 등 흡연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주기로 했다.

경찰은 적발된 청소년의 흡연사실을 부모와 학교에 통보하고 흡연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 담배판매자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하는 등 강한 처벌방침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중고생 흡연자는 대략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이 한해 소비하는 담배는 7000만갑에 육박하고 있다.

또 흡연율은 남고생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고생은 97년 8.1%에서 2000년 10.7%로 높아졌고 남녀 중학생의 흡연율도 점차 늘어나 각각 7.4%과 3.2%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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