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 한나라당 경남도지부 부위원장인 권영상(權英詳)변호사의 도지사 경선 참여 발표 이후 3월들어 김혁규(金爀珪)현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김용균(金容鈞), 이강두(李康斗)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다.
김지사의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문제삼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의원 중 한명을 도지사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자 김지사는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이후 이회창(李會昌)전총재가 김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이의원이 출마포기를 선언, 공천은 김지사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2일 서울에서 열린 경남출신 국회의원 오찬모임에서도 격론을 벌였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최종 결정을 4일 오후 개최될 도지부 운영위원회로 넘긴 상태다.
김지사의 측근은 "운영위에서 합의추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을 신청한 권변호사가 경선을 고집하고 있어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권변호사는 3일 "적법 절차에 따라 후보등록을 한 사람은 김의원과 본인 뿐이지만 김지사를 포함해 3명이 대의원 경선을 치런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관가에서는 "한나라당 차원의 뚜렷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데다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이 크게 작용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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