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게재 과학논문 한국증가율 세계 1위

  • 입력 2002년 4월 4일 18시 11분


국내 대학들이 지난해 과학기술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증가율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연구활동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1년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지수’에 따르면 국내 대학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1만4162건으로 전년도보다 17.9% 늘어 국가 순위가 16위에서 14위로 올라갔다. 논문수 증가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SCI는 미국 민간연구소인 미국과학정보연구소(ISI)가 과학기술분야의 중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각국의 과학기술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1위인 서울대는 2589건의 논문을 SCI 등재 학술지에 실어 세계 55위에서 40위로 도약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0위에서 165위로 내려갔고 연세대는 222위에서 169위로, 성균관대는 336위에서 273위로 올라갔다. 또 포항공대는 341위에서 278위, 고려대는 333위에서 281위, 한양대는 382위에서 289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대학의 교수 1인당 논문 수는 광주과학기술원이 5.32건으로 1위, 포항공대가 3.80건으로 2위, KAIST가 3.73건으로 3위, 서울대가 2.66건으로 4위 등의 순이었고 인구 1만명당 SCI 순위는 29위(2.56건)에서 27위(3.01건)로 올라갔다.

국내 대학의 순위가 향상되기는 했지만 논문 수가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5분의 1에 그치는 등 국제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대학별 순위는 하버드대(9218건) 1위, 도쿄대(6439건) 2위, UCLA(5343건) 3위, 워싱턴대(5054건) 4위, 존스홉킨스대(4991건) 5위, 토론토대(4633건) 6위 등이었다.

교육부는 “두뇌한국(BK)21 사업 등으로 대학에 대한 연구비 투자가 우수한 논문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국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교육 투자를 계속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SCI순위 변화
대학2000년2001년논문 수
서울대5540 2,589
KAIST 160165 1,178
연세대2221691,147
성균관대336273761
포항공대341278749
고려대333281742
한양대382289719
경북대419382496
부산대452431428
전남대461434423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