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모두 1435곳이고 면적은 시 전체의 25.8%인 15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인구가 1033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공원 면적은 15.1㎡인 셈이다. 그러나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조성돼 있지 않은 157곳(23㎢)을 빼면 현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1278곳(132.1㎢)으로 1인당 실제 공원면적은 12.8㎡(3.9평)로 줄어든다.
이 같은 서울의 1인당 공원 면적은 90년대 중반 이후 근린공원이 속속 조성되면서 늘어나고는 있지만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영국 버밍엄의 33.4㎡(10.1평)는 물론 독일 베를린(24.5㎡·7.4평), 프랑스 파리(17.9㎡·5.4평) 등에 못 미친다.
특히 공원면적 중 도심과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근린공원이나 어린이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4% 정도에 그쳐 시민들이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