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공급업체 영업사원인 최모씨(38·전주시 덕진동)는 면허가 취소됐지만 업무상 차량운행이 불가피해 회사에 알리지 않은 채 수개월째 마음을 졸이며 운전대를 잡고 있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람은23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나 늘었다.
또 음주운전과 음주 측정거부 등으로 도내에서만 4579명이 면허가 정지되고 3370명이 면허취소를 당했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자들은 검문이나 신호위반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적발하기 어렵고 교통사고를 내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뺑소니 운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뺑소니 운전자의 90% 이상이 음주나 무면허 운전자이고 피해 보상도 어렵지만 마땅히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