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라산 특산수종인 왕벚나무의 유전적 형질을 보존하기 위해 제주시 아라동 관음사 야영장 일대에 왕벚나무 80그루를 심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왕벚나무는 기존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 가운데 유전형질이 우수한 나뭇가지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증식시킨 것이다.
한라산에는 현재까지 모두 33그루의 자생 왕벚나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음사 야영장 일대의 왕벚나무의 생육상태가 양호해 인공 증식을 위한 기준목(基準木)이 되고 있다.
벚나무의 일종인 왕벚나무는 1904년 프랑스인 타케신부에 의해 제주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첫 확인됐으며 1964년 제주시 봉개동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3그루가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지역 가로수 등으로 심어진 왕벚나무는 자생 왕벚나무의 씨를 인공적으로 배양시켜 키운 것이다.
제주자생 왕벚나무는 일반 벚나무에 비해 꽃잎이 큰 것이 특징으로 색깔은 흰색과 분홍색 등으로 다양하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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